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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1천억 원 긴급 지원…급한 불만 끌 뿐

<앵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발생한 물류대란의 피해가 커지자 한진그룹이 1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은 85척으로 늘었습니다.

선원 약 820명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배 안에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수출 기업이 신고한 물류 피해도 119건, 4천만 달러로, 하루 새 4배로 급증했습니다.

[최윤규/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 : (선박의) 입항이 거부되어 물품의 도착 시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결국, 한진그룹이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등을 담보로 대한항공이 600억 원을 지원하고, 조양호 회장도 사재 400억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 : 수출입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지원과 함께 계열사 한진, 대한항공을 통해 원활한 물류 처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돈이면 일단 선박에 묶였던 긴급한 화물은 어느 정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급한 불만 끄는 수준입니다.

[조봉기/한국선주협회 상무 : 압류되어 있는 배를 풀기 위한 공탁금이라든지, 유류를 넣을 수 있는 유류대금이라든지 이런 자금이 5천억에서 6천억 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한진해운 선박에서 대기 중인 선원들에게 음식과 물을 긴급 공급하는 한편, 피해 기업에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물류난 해소를 위해 현대상선 외의 다른 국내외 선사에게도 대체선박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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