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존 창(曾俊華·65) 홍콩 재정사 사장(재정장관 격)을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와 배경이 주목받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지난 4일 G20 정상회의 저녁 만찬 때 홍콩 대표단 단장인 창 장관의 식탁에 멈춰서고는 창 장관과 악수를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시 주석과 창 장관은 간단한 대화도 나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창 사장이 내년 3월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승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퉁치화(董建華)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1996년 1월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주석과 악수한 다음 해인 1997년 행정장관에 선임됐고 도널드 창(曾蔭權) 전 행정장관이 2005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과 11초간 악수한 지 한 달 만에 행정장관에 선임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시 주석이 자신과 창 장관 간 악수에 대해 대중이 어떻게 생각할지와 뒤따를 추측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4일 저녁 만찬 때 이러한 제스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 장관은 시 주석과 행정장관 선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 주석에게 중국의 성공적 G20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홍콩을 초대해 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며 "시 주석이 내게 말한 것은 시 주석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작년 6월 29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이 열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 입장한 직후 여러 중국 대표단 단원 가운데 창 사장과만 악수를 해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창 사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내년 3월 행정장관 선거에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창 장관은 지난 7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 기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행정장관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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