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미국 뉴욕 한인회관에서 열린 교민·유학생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시장은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권교체가 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왜 고민이 없겠느냐"면서도 "더 얘기하면 신문 1면에 톱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남북 간 긴장으로 인한 손해는 우리가 안게 된다"면서 "안보뿐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도 풀어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사드, 즉 고고도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강대국도 분열돼 힘을 합치지 못하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가 적절했는지는 충분히 논의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박 시장이 출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석만남'을 제의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 4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