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저예산 공포영화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의 '티켓 파워'가 놀랍다.
5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의 '맨 인 더 다크'는 노동절 연휴(2∼5일)가 낀 9월 첫 주말 1천955만 달러(약 216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2주째 1위를 지켰다.
뒤를 이어 '수어사이드 스쿼드'(1천280만 달러), '피터와 드래곤'(860만 달러), '쿠보 앤 투 스트링스'(850만 달러), '소시지 파티'(650만 달러)가 북미 박스오피스 '톱(Top)-5'에 올랐다 '맨 인 더 다크'는 올해 북미지역에서 개봉된 공포영화 가운데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에 오른 유일한 영화다.
특히 영화 여름시즌(5월 첫째 주부터 노동절 연휴가 들어있는 9월 첫째 주까지 3개월)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영화의 2주간 누적 흥행수익은 5천500만 달러(약 608억 원)에 달한다. 영화 제작비에 투입된 990만 달러(약 109억 원)보다 5.5배 이상을 벌어들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화는 미국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빈집털이를 일삼던 3인조 혼성 10대 절도단이 거액의 현금을 집에 두고 사는 맹인 노인의 외딴집을 털려다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마주치게 되는 공포물이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comScore)의 분석가 폴 더가라베디언은 "'맨 인 더 다크'는 저예산 공포영화지만, 늦은 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한 영리한 전략을 세워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간에 새로 개봉한 영화들은 흥행에 참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작 '더 라이트 비트윈 오션스'(The Light Between Oceans)다.
마이클 파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하고 디즈니ㆍ드림웍스가 투자·배급한 이 멜로 영화는 개봉 첫 주말 590만 달러(약 65억 원)의 티켓 판매고에 그치면서 박스오피스 6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20세기폭스의 SF 스릴러 '모건'(Morgan)은 북미지역 상영관 2천20곳에서 개봉했지만 243만 달러(약 27억 원)의 티켓 판매고라는 최악의 흥행기록을 낳았다.
이번 주말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의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Sully)이 기대작이다. 이 영화는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뒷얘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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