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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G20 귀국길에 우즈벡 들러 카리모프 조문할 것"

"양국 관계 지속적 발전 기대"…중앙아 핵심국 우즈벡 끌어안기

중국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귀국 길에 우즈베키스탄을 들러 지난 2일 별세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G20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일 귀국길에 반드시 들러 카리모프 대통령을 추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것(카리모프 사망)은 우즈벡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평가하면서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그는 항상 내게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대했고 우리는 사이가 아주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우즈벡의 새 정부가 국가적 안정을 유지하고 러-우즈벡 관계가 지속적 발전을 계속하길 바란다"면서 "러시아도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항저우 G20 회의에 참석 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3일 치러진 카리모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조문단장으로 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뇌출혈로 쓰러진 지 일주일 만에 78세로 사망했다.

카리모프는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2월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이상 권좌를 지켜왔다.

야권 인사와 언론인을 탄압하거나 투옥하고 야당의 정치활동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독재를 일삼아 왔다는 서방의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국 내에선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사회·정치 안정 등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네 차례의 대선에서 80~90%대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는 통치술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때 친서방 노선을 걷다가 2005년 안디잔 시위 사태 강경 진압 이후 서방 제재를 받으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카리모프는 근년 들어 푸틴 대통령과 자주 교류하며 푸틴이 강력히 추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참여를 적극 검토해 왔다.

푸틴도 우즈벡의 EEU 참여를 권장하며 카자흐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핵심 국가인 우즈벡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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