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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릴까봐 '쉬쉬'…줄어드는 서민우대 차 보험

<앵커>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민 복지를 위해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건데, 보험사들이 얘기를 안해줘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에서 과일 도매상을 하는 이 모 씨, 연 수입이 4천만 원을 넘지 않고 스무 살 미만의 자녀를 두고 있어서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 가입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런 보험상품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매년 3만 원 넘게 보험료를 더 내왔습니다.

[이 모 씨/시장상인 : 서민우대라는 건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보험) 판매하는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그런 얘기를 안 한다니까요.]

평균 7% 정도 보험료를 할인받는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은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50만 명 정도가 가입대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자는 5만 4천 8백 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험사나 설계사로선 일반 보험보다 수입이 신통치 않아 굳이 나서서 이 상품을 팔 필요가 없는 겁니다.

[김일태/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 :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보험회사의 이익률도 절반이고, 모집인들의 수당도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모집하는 분들에게 매력이 없는 것이….]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가 가입 대상자에게 이 상품이 있다는 걸 반드시 알리도록 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복잡한 서류 대신 복지카드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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