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영남 태풍 피해 직격탄

<앵커>

캄보디아의 강 이름을 따왔다는데, 12호 태풍 남테운의 영향으로 영남지역에 최고 300㎜ 가까운 폭우가 내렸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행인이 실종되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 위태롭게 강물을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오늘(3일) 아침 7시쯤 23살 최 모 씨가 폭우로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 통행이 통제된 다리 위를 건너다 실종됐습니다.

[서광주/울산 중부소방서 구급대원 : 평상시 물이 안 찼을 때는 사람들이 (무리 없이) 넘어가는 곳인데, 아침에 물살이 좀 센데 실종자가 무리하게 건너려고 한 것 같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240여 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폭우로 오수관이 역류하면서 울산 성안동 도로 위로 오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약해진 지반 탓에 도로 여기저기엔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현길/최초 신고자 : 맨홀에서 (오수가) 올라오는 건 이해가 되지만 아스팔트를 치고 올라오는 건 처음 봐요.]

부산에선 미끄러워진 언덕길에서 지게차가 아래로 추락해 주택 담장과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북 영덕에선 도로 옆 산 일부가 무너져 7번 국도가 오후 늦게까지 통제됐고, 경남 거제에선 중학교 주차장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태풍 남테운이 몰고 온 비구름은 통영 사량도에 298mm, 창원에 286mm, 부산에 156.4mm 등 남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습니다.

기상청은 남테운이 내일 일본 규슈를 거쳐 모레 일본 북부해상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강원과 영남지역은 내일까지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장진국 UBC, 이원주 KNN.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경북 영덕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