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로봇이 대신 돈 불려줘요…돌발 변수 대응 관건

<앵커>

컴퓨터 자산관리 프로그램, 로보 어드바이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돈을 불려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는데, 문제는 없는 건지 경제돋보기에서 김용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 도중 벌어진 상황입니다.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화장실 갔다 돌아온 이후 바로 착수했습니다.]

인공지능의 장점은 이렇게 화장실에 가지도 않고, 전날 과음을 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프로그램 로보 어드바이저도 마찬가지요.

오직 수많은 데이터를 기초로 해서 쉴 새 없이 계산하고 투자 전략을 세울 뿐입니다.

1대 1 자산관리 서비스도 사람을 통할 때보다 훨씬 싸게 받을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관건이겠지요.

최근 3개월 성적표를 보면 로보 어드바이저의 선택이 전문가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파고가 '신의 한 수'에 무너졌듯이, 데이터만으로는 다 예측할 수 없는 전쟁이나 질병 같은 돌발 변수에도 잘 대응하겠느냐, 이건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먼저 가상으로 북핵 사태 등을 일으켜서 로보 어드바이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볼 계획입니다.

그런 다음 내년 초까지 6개월 정도 실제로 투자해보도록 해서 돌발 변수에 잘 대응하는지, 혹시 해킹은 당하지 않는지 점검합니다.

수익률도 자연스레 공개되겠죠.

지금은 로보 어드바이저가 투자 전략을 세워도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하는 식인데, 이 시험에 통과하면 로보 어드바이저가 직접 투자자의 돈을 펀드나 주식에 넣고 운용하게 됩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로보 어드바이저에게 처음 돈을 맡길 때는 투자자가 반드시 금융사 창구로 찾아가서 설명을 듣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CG : 서승현, 화면제공 : 바둑TV)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