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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1백 통 재난 문자 폭탄…잠 설친 시민들

<앵커>

날씨가 이러니 조심하라는, 정부에서 보낸 문자 한 통 받으면 경각심도 생기고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그것도 10분 동안 100통에 가까운 문자를 받으면 경각심보다는 화가 나는 게 당연하겠죠.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부산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문자 폭탄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호우경보 때문에 국민안전처에서 보낸 재난안전 문자였는데 10분 동안 100통 가까운 문자가 쏟아진 겁니다.

[부산 시민 : (메시지 도착) 소리가 계속 나는 거예요. 잠을 못 잤죠. 화가 나 가지고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고요.]

LG U+ 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 2만여 명이 이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전처가 재난안전 문자를 전달하면, 이동통신사는 이 문자를 뿌리고 발송을 마쳤다는 신호를 다시 안전처에 보냅니다.

그런데 어제(2일)는 안전처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발송완료 신호를 인식하지 못해서 재난안전문자를 5초 단위로 계속 다시 보내는 바람에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저희가 CBS(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고도화(업그레이드)시켰는데 그런 에러가 발견돼서 수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안전처는 지난 7월 울산 지진 발생 때도 틀린 내용의 문자를 20분이나 지나서 보내 혼란을 빚으며 빈축을 샀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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