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버핏의 실수' 오명 벗고…1위 꿰찬 中 '비야디'

美 테슬라 잡는 中 전기차 비야디

<앵커>

영국 런던의 명물 2층 버스입니다. 런던시가 앞으로 이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바꿔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전기버스를 세계 최초로 만든 회사는 중국의 '비야디 자동차'라는 곳입니다. 전기차 선두 주자인 미국의 테슬라를 꺾고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런 성공 뒤에는 중국 첨단 산업의 중심인 선전이 있었습니다.

연속 기획 '중국 첨단 1번지 선전을 가다' 첫 순서 임상범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8년 전 이름조차 생소하던 '비야디'에 2천6백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워런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회장 : 비야디와 합작이 이룬 성공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버핏의 실수'라는 말도 나왔지만, 비야디는 보란 듯 세계 1위 전기차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선전시 외곽의 비야디 본사 공장을 찾았습니다.

기술유출 우려로 생산 라인 공개는 꺼렸지만, 전기차 택시 전용 충전 타워는 선뜻 보여줬습니다.

비야디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전량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외부 배터리 제조 업체에 의존하는 경쟁 업체들에 비해 비야디가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배경입니다.

전기차 기술의 핵심인 배터리를 만들며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아예 완성차 생산에 뛰어든 겁니다.

중국 정부는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으로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리진셩/전기차 택시기사 : 승객들이 공간이 넓고 속도도 빠르다고 칭찬합니다. 정부에서 주는 구매 보조금은 10만 위안(1천7백만 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번호판도 전기차에 우선 배정했고 충전소 인프라 투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결국 기술력으로 판가름 날 수밖에 없습니다.

[리쿼/BYD 브랜드 매니저 :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봐야 합니다. 이것이 BYD가 계속 앞서 온 힘입니다.]

내연 자동차 기술에서 뒤처졌던 중국은 첨단 미래 산업인 전기차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