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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택시서 기사 목 조른 승객…"기억 안 나"

<앵커>

이번에는 서울의 도로 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빠른 속도로 차들이 지나다니는 서울 강변북로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술에 취한 택시 승객이 차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새벽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던 택시 안.

뒷좌석에 앉은 30대 남성 승객이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갑자기 손으로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네. (누구시죠?) 네, 택시 기사입니다.]

택시 기사의 목을 누른 채 엉뚱한 소리까지 합니다.

[(아 목을 조르면 어떡합니까!) 안 가고 뭐 합니까.]

이 남성은 자신의 집으로 가는 길을 택시기사가 빙 돌아서 간다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택시기사는 제 방향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저씨, 집 어디라고 했어요, 제가.) 잠실대교 북단 ○○○이요. (근데 계속….) 지금 영동대교 다음이 잠실대교잖아요. 글자 보세요.]

달리는 택시 안에서 벌어진 이 위험한 상황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택시기사는 남성이 목을 조르기 전 자신을 위협하는 행동도 했다고 말합니다.

[택시 기사 : 10여 분 정도 후엔가 갑자기 뒤에서 뭐가 퍽 소리가 나더라고요. 조수석 의자 머리 부분을 주먹으로 그냥 세게 난타를 하시더라고요.]

지난 2007년부터 법이 개정돼 버스와 택시기사를 폭행하면 가중 처벌받지만, 지난해에만 3천2백 건의 운전기사 폭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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