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널서 넘어진 유치원 버스…생명 구한 '안전벨트'

<앵커>

부산에서 어린이 21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충격으로 버스가 찌그러질 정도였지만 안전벨트를 맨 덕에 크게 다친 아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생을 태운 미니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섭니다.

터널 안 노면은 약간 내리막길에 빗물에 젖은 상태.

시속 50~60㎞의 속도로 2차선을 달리던 버스는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왼쪽으로 쏠리다 오른쪽으로 꺾어 배수구 벽을 들이받고 다시 왼쪽 벽에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박치종/부산 기장경찰서 교통사고 조사 3팀장 : (운전기사가)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진행 방향으로 우측에 있는 벽면을 받고 오른쪽으로 전도됐다고 합니다.]

사고 순간 버스 안은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 10여 명이 급히 사고 버스로 달려갑니다.

이어 버스 뒷문 유리창을 깨고 어린이들을 구한 뒤 안전구역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버스 앞면은 크게 찌그러지고 옆면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차 안에는 5~6세 유치원생 21명과 운전자 76살 김 모 씨, 인솔교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명 만이 이마와 귀 등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크게 다친 어린이는 없었습니다.

모두 안전벨트를 맨 덕분이었습니다.

[박치종/부산 기장경찰서 교통사고 조사 3팀장 : 유치원생 전부 다 안전벨트를 착용시키고 출발해서 마침 부상자가 두 명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과 차량 결함 등의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 [비디오머그] 안전벨트가 아이들 지켰다…유치원 버스 넘어져 21명 부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