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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 좋은 박수환의 거미줄 인맥…홍보맨? 해결사?

<앵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돼서 구속된 박수환 대표입니다. 여상 출신으로 외국계 홍보회사를 거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까지 맡은 뒤 특유의 수완으로 국내외 기업에 거미줄 인맥을 형성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송희영 전 주필에게 제공한 초호화 외유성 출장에도 동행한 인물로, 각종 로비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그녀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7년부터 뉴스컴을 차린 박수환 씨는 2005년 리먼 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였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만나면서 업계에 입지를 굳혀갔습니다.

민유성 전 행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일감을 따내고, 외국계 회사인 론스타와 엘리엇의 홍보대행 업무도 맡았습니다.

재계와 언론계는 물론 법조계까지를 망라한 거미줄 인맥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기업 관계자 : 정상적인 PR 대행사라기보다 로비스트란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자기가 아는 인맥들을 굉장히 많이 과시했습니다.]

박 씨는 일감을 따내기 위해선 어제의 적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2013년 효성그룹 형제의 난 당시 장남 조현준 사장 쪽에서 일하다가 갈등을 빚고 있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쪽으로 말을 바꿔 타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현문 전 부사장 쪽에선 김준규 전 검찰총장, 우병우 민정수석이 법률자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박 씨의 이런 공격적인 업무 방식이 통상적인 홍보 업무를 넘어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씨와 계약을 맺은 여러 회사들을 압수수색하며 박씨가 거액을 받고 로비스트 역할을 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설민환, 영상편집 : 하성원)  

▶ [3시 뉴스브리핑] 정관계 마당발 박수환…'로비스트'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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