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짜리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소형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다 터키 휴양지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년이 됐습니다.
쿠르디의 죽음은 시리아 난민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유럽 국가들의 난민 봉쇄는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쿠르디의 유일한 생존 가족인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은 이민자들에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압둘라는 "특히 오늘은 아내와 아들들이 돌아와 나와 함께 자고 있을 것만 같다"며 "이 느낌이 나를 또 슬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쿠르디 사건 후 처음에는 사람들이 사태를 우려하며 난민들을 도우려 했지만 이런 우려는 한 달도 가지 않았다"며 "상황은 더 악화됐고, 전쟁은 더 격화돼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계 정상들이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아직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는 "모든 세계 정상들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후 이라크 북부지역에 살고 있는 그는 부인과 아들들의 시신을 시리아 코바니로 옮겨와 묻었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지난 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난민선이 난파하면서 올 들어 5월까지 지중해에서 물에 빠져 숨진 난민은 2천 5백여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습니다.
세계인 울린 꼬마난민 1주기…쿠르디 아빠 "난민에 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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