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정 내 아동학대를 막으려면 '부모교육'을 정책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모교육 정책토론회'에는 가족문화,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모교육의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하고 그동안 정부 부처별로 따로 해온 부모교육을 더욱 체계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정갑윤 국회의원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함께하는아버지들(대표 김혜준)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장 강전항)가 주관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송혜림 울산대 교수는 '대한민국 부모교육의 현주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독립할 수 없는 미성년 자녀에게 부모의 역할은 매우 결정적이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학대는 한 번 발생하면 해결과 치료가 힘들다"며 "예방이 최선이므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자녀는 부모의 소유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고 가정 안에서 일어난 문제에 외부에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아 극단적인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 전반에 건강한 부모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연구소 '파밀리엔바움' 정미리 소장도 '세계의 부모교육과 한국에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독일의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우수 사례로 소개하며 "가족 구성원 각자를 존중하면서도 가족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며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을 총체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연구와 실천이 상당한 역사를 쌓아가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식의 전달보다는 일상적인 삶과 연결되는 활동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우리의 가족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실습이나 공동작업, 집단 토론 및 상담, 강의 및 강연, 주말 프로그램, 열린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이현아 서울대 강사가 '부모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달체계',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대표가 '아버지 교육의 의미와 가치', 조민경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장과 조훈희 교육부 학부모지원팀장이 '부모교육 확대를 위한 제도와 체제 구축'을 내용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부모교육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 39억 원을 편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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