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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들 신앙심 유지하며 사회에 동화하려 베일 착용"

영국 연구진, 무슬림 복장 착용 금지시 사회로부터 고립시킬 것

"무슬림 여성들 신앙심 유지하며 사회에 동화하려 베일 착용"
도시화한 현대사회에 거주하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 등 베일을 착용하는 것은 독실한 신앙심을 유지하면서 비(非)무슬림 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수영복인 부르키니 등이 여성을 억압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무슬림사회 등은 차별이라며 반발하는 등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 복장 착용 금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우 신체 전부를 가리는 부르카 착용 금지에 반대입장을 밝히면서도 "온몸을 가린 여성은 독일 사회에 통합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하는 '유럽 사회 리뷰'에 게재된 '베일의 이면:종교 복장의 전략적 이용'이라는 연구결과는 현대적, 도시환경에 사는 지식층 무슬림 여성들이 베일을 착용하는 것은 비무슬림 친구들과의 접촉이 가능하고 집 밖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할 경우 이들은 집 안에만 머물러 비무슬림 사회에 대한 동화의 선택과 기회를 박탈할 수 있기 때문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 착용을 통해 신앙심을 표출할 수 없다면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집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현대화와 함께 히잡 착용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첫 실증적 분석인 이번 연구결과는 밝혔다.

연구 공동저자인 옥스퍼드대 사회학부 오잔 악소이 연구원은 "신앙심이 돈독한 여성들의 경우 교육과 직업, 높은 소득, 도시 생활 및 비무슬림과의 접촉 등 현대적 요인들이 베일의 착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의 환경에서 현대적 요인들이 자칫 신앙심에 대한 평판을 위태롭게할 위험과 충동을 야기하는 만큼 베일 착용은 종교 계율 준수에 대한 다짐이나 자신들의 공동체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악소이 연구원은 "연구결과는 문화정책과 무슬림의 유럽 동화에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면서 "무슬림 여성들로부터 베일 착용의 선택을 빼앗는다면 그들은 신앙심을 입증하기 위해 더욱 값비싼 방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의 또 다른 공동저자인 디에고 감베타 옥스퍼드대 너필드 칼리지 사회학교수도 "현재 유럽에서 지배적인 일반의 평가와 달리 베일 착용은 오히려 동화의 징후일 수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무슬림 여성들은 신앙심을 유지하면서 현지 사회에 동화하기 위해 베일을 착용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벨기에와 터키 및 25개 무슬림국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교육과 고용, 도시화, 비무슬림과의 접촉 등에 따라 베일 착용 수준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머리 스카프와 히잡 또는 터번, 차도르, 부르카 등의 다양한 베일 착용이 대상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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