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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단톡방 성희롱…고대, 신상 부분 공개 결정

<앵커>

명문대 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놓고 함께 공부하는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려대에 이어서 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오늘(1일) 붙은 대자보입니다.

'남톡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단체 대화 속에는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해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여성을 성희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대자보를 붙인 단체는 연세대 총여학생회.

하지만 대화를 나눈 학생들이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총여학생회 측은 SBS와 통화에서 학내 문화 성찰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며 신상 공개로 일회성 비난에 그쳐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조하진/연세대 경영학과4 : 무섭기도 하고, 제가 아는 남자친구들도 이런 이야기를 할까 봐 겁나기도 해요.]

[김민제/연세대 정치외교학과4 :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하고요. 피해 입는 사람들이 적어진다면 (이런 대화 내용을) 공론화하는 것도 충분히 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6월 성희롱 단체 대화 사실이 공개됐던 고려대는 대화 참여 학생들의 신상을 부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참여 학생들의 입학년도, 단과대학 고유번호, 이름은 성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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