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사 오불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도난당한 뒤 미국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내년 상반기에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 씨가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한 송광사 오불도를 환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송광사 오불도는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1725년 제작됐으며, 오십삼불도는 모두 7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은 과거 어느 시점엔가 송광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는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이며,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오불도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불도 소장자인 마티엘리 씨는 1980년대까지 서울에서 미술가, 교사로 활동한 인물로, 1970년대 초 종로구 안국동 골동품점 서랍장에 있던 이 불화를 발견해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5년 오불도가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문화재청은 포틀랜드박물관과 함께 마티엘리 씨를 설득해 환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환수에 앞서 포틀랜드박물관은 오는 3일부터 12월 4일까지 오불도를 특별 전시하고, 12월 3일에는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문화재청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구겨져 있었던 송광사 오불도를 구매해 표구까지 마친 마티엘리 씨가 없었다면 이 그림은 사라졌을 수도 있다"며 "내년 봉안식에 마티엘리 씨 부부를 초청해 공식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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