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가봉정부가 발표한 대선 개표 결과 6천표도 안 되는 근소한 차로 석패한 장 핑(73) 야권후보는 중국계 이민자의 2세로 이번 선거에서 막판 돌풍을 일으켰다.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출신의 핑 후보는 봉고 대통령의 부친 알리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조력자이자 동지였다.
중국인 사업가 아버지와 가봉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핑 후보는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0년대부터 국제기구와 가봉 외교부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했다.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 정부에서 외교장관 겸 부총리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08년에는 AU 집행위원장에 올랐다.
2012년 AU 집행위원장 연임에 실패한 후 2014년 2월 집권당을 탈당하고 이어 봉고 대통령의 비판자로 돌아섰다.
이번 대선 초반까지만 해도 9명이나 되는 야권후보가 난립해 봉고 현 대통령의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야권이 핑 전 위원장으로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승패를 예견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선거 후 지난달 28일 핑 후보는 "내가 당선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대통령이 내게 축하 전화를 걸어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개표 결과 9개 주 가운데 1개 주에서 99.93%에 이르는 투표율을 보이며 봉고 대통령이 5천500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지역은 봉고 대통령 출신 부족이 거주하는 곳이다.
결과 발표 후 핑 후보 캠프는 이번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가봉 국민은 이번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야권 대표단은 개표결과 승인을 거부하면서, 재검표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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