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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금품 로비 혐의' 현직판사 긴급 체포

<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현직 부장판사가 오늘(1일) 새벽 긴급 체포됐습니다. 부장판사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서 긴급 체포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던 김모 부장판사가 오늘 새벽 2시 반쯤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여 불가피하게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운호 전 대표가 인천 형님으로 부르는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 함께 베트남 여행을 다니고, 5천만 원 상당의 수입차도 사고판 사이입니다.

하지만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게 지급한 차 값의 일부를 되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정 전 대표의 100만 원짜리 수표 대여섯 장이 김 부장판사에게 건네지는 등 석연찮은 돈거래 내역도 드러났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이 돈이 부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의 딸이 정 전 대표가 후원한 미인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정 전 대표와 이렇게 가까운 사이인데도, 김 부장판사는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위조한 업자들 항소심을 다른 재판부에 넘기지 않았고 집행 유예형을 내린 1심보다 훨씬 무거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 전 대표에게서 구명 요청은 받았지만, 어떤 금품 로비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내년 2월까지 재판업무에서 배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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