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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살인범, 주택가서 쌍권총 쏘며 대치…충격

<앵커>

일본의 주택가에서 총기 살인범이 쌍권총을 쏘며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총기를 규제하는 일본에선 드문 일이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시 주택가에 총성이 울립니다.

1시간 뒤 한 번 더.

[日 NTV 방송 중계 : 총성입니다. 총성입니다.]

양손에 권총을 움켜쥔 총기 살인 용의자가 쏜 겁니다.

어슬렁거리다가 엉거주춤 바지춤을 올리고, 주저앉아 피식 웃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며 새벽 1시부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는 방패를 앞세워 조금씩 다가가며 자수를 설득했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현지 주민 : 무섭네요.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용의자는 그제(29일)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 직원들과 임금 문제로 다투다 권총을 난사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입니다.

사흘째 도주 중인 용의자는, 어젯밤 경찰 검문에 걸리자 권총 4발을 쏘며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경찰이) 멈추라고 외치면서 북쪽으로 추격했는데, 그 때도 총성이 2번 더 들렸습니다.]

용의자는 각성제 복용 혐의로 원래 곧 수감될 예정이었습니다.

대치 중에는 총구를 자신에게 겨누는 등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녁 6시 40분쯤, 용의자는 자신의 배에 총을 쏴 18시간 만에 대치극을 스스로 끝냈습니다.

총기와 실탄 구입 경위, 사건 동기 등 모든 것이 의문인 상태로 용의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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