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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불량' 부총리 총살…계속되는 北 공포정치

<앵커>

북한의 김정은은 권좌에 오른 뒤 고위 인사를 처형하거나 숙청하는 무자비한 공포 정치로 권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집권 7개월 만에 군의 실세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을 숙청했고, 그 이듬해엔 권력의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습니다. 행사 중에 졸았다는 이유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포에 맞아서 공개 처형됐다는 국정원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총살당했고, 대남 강경파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방 농장에서 이른바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이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모습입니다.

새 지배 체제를 완성한 뒤 김정은이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회의입니다.

이날, 김용진 부총리는 단 아래 있었는데 앉은 자세가 불량한 게 문제가 됐고 결국 처형됐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교육부총리 김용진이 처형을 당했고….]

반당 반혁명,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 찍혀 지난달 총살됐다는 겁니다.

대남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한 달간 지방 농장에서 노동하는 이른바 혁명화 처벌을 받은 뒤 최근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압적 태도를 보이며 무리하게 통전부의 권한 확장을 추진한 권력 남용이 이유가 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여전히 1인 지배 체제가 형식상으로도 제대로 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자기의 명령이 제대로 잘 먹히지 않고, 자기 체제가 제대로 안 서니까 자꾸 공포를 형성해서….]

김정은은 집권 후 당정군의 간부 130~140명을 처형한 것으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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