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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문구 확정…"협정·안정 지지하나"

산토스 대통령, 다음달 2일 국민투표 실시 포고령에 서명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체결한 평화협정의 인준을 위해 시행될 국민투표의 문구가 확정됐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다음 달 2일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 실시하도록 규정한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엘 에스펙타도르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국민투표의 질문은 '당신은 내전을 끝내기 위한 최종 평화협정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국가 건설을 지지하십니까'로 확정됐다.

산토스 대통령은 포고령에 서명한 뒤 "명확하면서도 단순한 질문으로 혼동의 여지가 없다"며 "더 이상의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민의 선택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투표는 이제 현실이 됐다"면서 "오늘 우리는 평화를 위해 한 걸음 더 진전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야권은 투표 문구에 FARC를 언급하지 않은 데다가 일방적으로 찬성을 유도하는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 당시 미국의 지원 아래 대대적인 반군 소탕작전을 벌인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우익 진영은 FARC의 내전 범죄 처벌을 위한 특별 사법재판소 설치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FARC 간 평화협정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24일 52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에 6개 핵심 의제가 담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평화협정 동의안은 전체 유권자 약 3천300만 명의 13%에 해당하는 440만 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으로 가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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