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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차' 논란 끝에…첫 온라인 신차 판매 성사

티몬, 재규어 1대 계약 마쳐

'유령차' 논란 끝에…첫 온라인 신차 판매 성사
수입차 딜러 업체들의 반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처음으로 신차 판매가 이뤄져 앞으로 온라인 차 쇼핑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지 주목됩니다.

30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8일 진행된 딜(거래)을 통해 영국 브랜드 자동차 '재규어' 구매 의사를 밝혔던 27명 가운데 1명과 이날 오후 계약서를 체결하고 판매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티몬은 앞서 8일 재규어 XE 포트폴리오(정상가 5천510만원)와 XE 알스포츠(R-Sport) 모델(정상가 5천400만원)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4천810만원, 4천700만원에 내놓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딜을 진행했습니다.

구매 버튼을 누른 소비자가 27명인데, 나머지 26명은 이번 딜이 '유령차 논란' 등으로 이슈가 되고 차량 인도 자체가 불안해지자 최종 계약을 포기했지만 1명은 끝까지 구매 의사를 유지해 차량을 인도했습니다.

티몬은 최종 계약자에게 당초 약속한 700만원의 할인 혜택뿐 아니라 100만원의 적립금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에 따르면 중고차가 아닌 새 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최종 입금과 계약까지 성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8일 티몬의 온라인 재규어 판매 딜 소식이 알려지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곧바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우리의 공식 딜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티몬과 차량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한 SK엔카는 신차 공급에 책임이 없다고 발을 뺐고, SK엔카와 협의했다는 한 재규어 딜러사는 "온라인을 통해 신차 판매가 이뤄지는 것인지 몰랐다"고 딜 관여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겠다는 사람은 있는데 판 사람은 없는, 이른바 '유령 재규어' 논란으로 번지면서 온라인 판매 시작부터 이번 최종 계약 성사까지 무려 22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티몬을 통해 계약한 소비자 1명에게 최종 인도되는 재규어도 기존 공급자로 알려진 SK엔카나 한 딜러 업체와는 무관한 경로로 티몬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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