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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니'가 뭐야? 프랑스, '부르키니' 논란 여전…쟁점은?

'부르키니'가 뭐야? 프랑스, '부르키니' 논란 여전…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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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여성을 위한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법안에 대해 프랑스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르키니’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기 : [비디오머그]부르키니 논란, 금지령은 파기됐지만, 갈등은 여전 

'부르키니'는 ‘부르카’(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통 복식)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무슬림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온몸을 가리는 수영복입니다.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해변가에서 ‘부르키니’를 강제로 벗기는 무장경찰의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됐습니다.
니스 해변에서 여성의 부르키니를 강제로 벗기는 무장경찰 (사진=CNN 홈페이지)
'부르키니' 금지 옹호 주장 

지난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이후 프랑스의 몇몇 도시들은 "부적절함, 사회 통념과 세속주의 침해", "위생 규칙 및 공공 해변의 타 이용객 안전"등을 이유로 ‘부르키니’ 금지 규제들을 제정했습니다.
 
이에 차기 대선 후보인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은 ‘부르키니’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프랑스의 또 하나의 후퇴라고 주장하며 ‘부르키니’금지에 찬성했습니다.

니스시의 부시장인 크리스챤 에스트로시 역시 "여성들이 그러한 복장을 하는 것은 대중을 의도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부르키니’를 강제로 벗긴 니스 무장 경찰의 당시 행동을 지지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불고 있는 '반 부르키니' 여론은 잇단 테러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니스 테러에 대한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은 탓에 이슬람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는 겁니다.
 
'부르키니' 금지 반대 주장
 
2004년 ‘브루키니’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레바논계 호주인 디자이너 아헤다 자네티는 ‘브루키니’를 금지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브루키니’의 목적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면서, "부르키니는 자유와 행복,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그 자체이기에 부르키니를 선택하는 무슬림 여성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이를 빼앗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몇몇 트위터리안들은 수녀복을 입고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천주교 수녀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프랑스 경찰들이 "이 수녀님들의 옷도 벗길 수 있었을까"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칸 시의 인권 연합 앙리 로시 부회장은 최근 테러 공격을 겪은 니스 시민들이 감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7월 14일의 트라우마가 혐오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부르키니’ 금지 규제에 대해 "두려움과 혐오, 공포의 기계에 7월 테러의 트라우마를 주입시켰고, 니스의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대신 낙인과 공포, 혐오를 확산시키는 규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고등법원이 ‘부르키니’ 금지령을 파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부르키니’가 불러온 갈등의 불씨는 여전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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