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에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열대성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자생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제9호 열대성 저기압은 플로리다 키스 제도로부터 플로리다 주 남단과 멕시코만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 열대성 저기압은 플로리다 주에 폭우를 쏟아 부을 전망이라고 국립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수분을 빨아들이며 상승하고 있어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을 확대하면 다음달 1일 오후나 밤 사이 플로리다 주 북부 지역에 시속 50마일(80.5㎞)의 강풍과 함께 상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주 북서쪽 애팔래치아콜라와 탬파 사이가 열대성 폭풍우 세력권 안에 들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을 키운다면 홍수 사태는 물론이고 남부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지카 바이러스가 폭우 속에 북부지역까지 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이 불어난 저수지와 웅덩이 등이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가 번식할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서 마이애미 시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옥과 사업장 주변에 고여있는 물을 빼내지 않은 거주자와 사업자에게 1차 적발 시 1천 달러, 2차 적발 때는 2천 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릭 스콧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 남부에 홍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방정부에 긴급 비상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신시내티를 중심으로 오하이오 주 남서부에서 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내려 시내 곳곳에 급류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신시내티 지역에서는 몇 시간 만에 3인치(7.6㎝)의 비가 쏟아져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8인치(20.3)의 폭우가 퍼부었다.
이에 따라 71번 주간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일부 학교들에 휴교령이 선포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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