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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의 날 잊지 말자'…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

<앵커>

106년 전 오늘(29일)은 일본이 우리의 국권을 침탈한 경술국치일입니다. 치욕스러운 역사지만, 잊지 말고 제대로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위안부의 역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1910년 매국노 이완용과 일본통감 데라우치가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조선통감관저 터입니다.

나라의 통치권을 내줘야 했던 치욕스러운 역사가 서린 곳, 이곳에 일제 치하의 아픈 상처 중 하나인 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알리는 '위안부 기억의 터'가 마련됐습니다.

[최영희 상임대표/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 : (이곳은) 식민지 역사가 시작됐고 식민지 백성의 고통이 시작된 곳입니다.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시민 2만여 명이 모은 3억 6천여만 원의 기금으로 설립된 공간에는 위안부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두 개의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이 조형물은 '대지의 눈'이라는 작품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보시면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분들의 증언이 시대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조형물 '세상의 배꼽'에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제막식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자기네들이 한 짓이라고 (인정)하고 사죄하고 할머니들 명예회복시켜주고 나서 그다음에 배상을 하라는 거예요.]

광복단체들도 전국 곳곳에서 행사를 열고 경술국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말아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현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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