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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삭제하고 명칭 바꾼 北…속내는?

<앵커>

북한에는 청년 500만 명이 가입한 청년 조직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명칭을 바꾸면서 사회주의라는 말 대신 '김일성-김정일 주의'라는 말을 넣었습니다. 뭘 의미하는 걸까요.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춘남녀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청년동맹 9차 대회를 경축하는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청년동맹은 14살부터 30살까지의 청년 500만 명이 가입한 조직입니다.

[북한 청년동맹 조직원 : 우리들은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완수한 자랑을 안고 이 경축 야회장에 달려나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조직의 명칭을 바꿨습니다.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사회주의란 말 대신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들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청년동맹의 명칭을 '김일성 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명명할 데 대한 결정서가 대표자들의 전 원 찬성으로 채택되자….]

앞서 북한은 김정일 집권기인 2009년 헌법 개정 당시 공산주의라는 말을 삭제했습니다.

계급 없는 사회인 공산주의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7년 만에 사회주의라는 말까지 삭제하면서 김일성-김정일 주의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청년동맹이) 이제는 사회주의보다는 김일성 세습 일가에 대해 추종하는 단체로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헌법과 당 규약에서도 사회주의라는 말이 없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어쨌든 북한이 허울뿐인 사회주의 대신 명실상부한 김일성 일가의 왕국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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