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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서 받아보니 '34만 원'…전기요금 '폭탄'

<앵커>

전기요금 얼마나 나왔을까 걱정스럽고 심지어 두렵기도 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 걱정과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식구가 사는 가정의 전기요금 고지서입니다.

7월 초부터 한 달간 사용한 전기요금이 34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780kWh, 전달 사용량의 두 배가 채 되지 않는데, 요금은 4배나 나왔습니다.

[주부 : 7월은 거의 열대야가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제 8월이 너무 걱정이 되는 거죠.]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전기료 폭탄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배송을 앞둔 고지서들을 살펴보니, 2, 30만 원 넘는 요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300kWh 정도 평균 쓰는 사람인데 (이달에) 800kWh 가까이 쓰면서 37만 6천 원 나왔고 …]

전기 사용량이 500kWh를 넘어가면 이처럼 요금은 급격히 뜁니다.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1단계 부터 6단계 까지 12배 가까운 누진요금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더해 기본요금도 단계별로 차이가 매우 큽니다.

[조성봉/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쾌적한 업무환경, 주거환경 또 학습환경을 보장해야 되는 것이 일종의 전기의 역할이기도 하고 공기업의 역할이기도 한데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문제는 다음달 요금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사용량이 요금에 반영되면 말 그대로 '전기료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여름철 전기요금에 대해 깎아주기로 한 금액은 최대 4만3300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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