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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관광버스 참사, 만취 운전기사 '분신' 탓 결론…'경악'

타이완 관광버스 참사, 만취 운전기사 '분신' 탓 결론…'경악'
지난달 19일 중국인 관광객 24명과 가이드, 기사 등 탑승자 26명 전원이 숨진 타이완 관광버스 화재 참사는 버스 기사의 분신 때문이었다는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25일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타오위안 지방검찰은 당초 화재 원인을 버스 불법 개조와 전기 제품 과다 사용에 대한 전류 과부하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운전기사 쑤모씨가 운전 중 스스로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최종 수사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수사당국은 화재 차량에서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발견했고, 쑤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언론은 쑤씨는 가이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민사 책임까지 지게 될 상황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양안관계에까지 악영향이 우려된 대형 참사가 버스기사의 분신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여론이 들끓으며 관광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타이완 관광버스 업계도 격앙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최근 이번 참사를 계기로 모든 관광버스에 대해 전면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비상탈출용 창문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타이완 관광버스업자 400여 명은 이날 타이베이의 교통부 청사를 관광버스 200여 대로 에워싸고 버스화재 참사가 기사 개인의 잘못으로 밝혀졌는데도 그 책임을 업계에 전가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한 5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한 버스기사는 "언론매체들이 업계의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관광버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데 급급했다"며 "이후 단체관광객들이 우리를 보는 눈초리가 멸시에 가깝게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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