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러시아와 독일이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한미연합훈련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더 큰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북한의 SLBM 발사를 곧바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탄도 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나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 내 사드 배치로 비판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의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진짜 화재로 몰아가는 불꽃 같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드의 한국 배치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계기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확장에 대한 견제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독일은 좀 더 강한 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마르틴 셰퍼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평양이 다시 한 번 의도적으로 주변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면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셰퍼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어떤 것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를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