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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연안서 난민 구조선, 무장괴한에 피습…"피해는 없어"

이달 중순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구조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선박의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달 17일 오전 9시 30분께 리비아 해안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타고 있던 보트가 난민 구조선 부르봉 아르고스호를 향해 총을 쐈다.

부르봉 아르고스호는 국경 없는 의사회가 임대해 난민 구조에 쓰는 선박이다.

괴한들이 올라타기 직전 난민 구조선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은 안전한 선실로 이동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50여 분간 난민 구조선에 머물렀던 괴한들은 요구 사항이나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 스테판 아젠치아노는 "단순 경고 사격이 아니었다. 살해 의도가 있었다"며 최소 13발의 총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 운항을 지휘하는 곳을 겨냥했는데 자칫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2년간 남지중해에서 난민 2만5천여 명을 구했다.

리비아 해안에서 3척의 난민 구조선을 운용하고 있다.

그리스를 거치는 난민은 유럽연합과 터키의 송환협정 이후 줄었지만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아프리카 난민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연안에는 난민을 밀수에 동원하는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어 몇몇 유럽 국가가 해군을 운용하고 있다.

아젠치아노는 "궁극적으로는 난민을 막기 위해 밀수 차단에만 집중하는 해군 작전이 성과를 거뒀는지 의문이 든다"며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지중해에서 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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