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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두 번째 콜레라…'높아진 수온' 원인일까

<앵커>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두 번째 감염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거제에 사는 주민인데 방역당국은 한반도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게 원인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의 해안도로에서 보건당국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거제시에 사는 73살 여성이 두 번째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김경태/두 번째 환자 주치의 : 처음 오셨을 때 설사가 아주 심했습니다. 다른 장염에 비해 설사 증상이 굉장히 심하고 물 흡수가 전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첫 환자가 남해안 여행 중 거제의 횟집에서 식사했고, 거제 주민 가운데 환자가 나오면서 역학조사는 거제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데 바닷물 속 환경 변화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는 지난 43년 동안 1.29도 상승해 세계평균 바닷물 상승 속도보다 무려 3배나 빨랐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콜레라균이 더 번식하고 독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병병감시 과장 : 콜레라 발생이 일어난 곳에 바닷물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어린이와 임신부는 어패류를 익혀서 먹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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