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중국의 인권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파견한 특사가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방해받았다"고 폭로하자 중국 외교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필립 알스톤 유엔 특별보고관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인권 관련 학자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스톤 보고관은 "중국 측에 면담하고 싶은 학자들의 리스트를 통보했으나 어떤 면담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스톤 보고관은 또, "접촉했던 많은 이들에게 면담 시점에 휴가를 권고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또, "즉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직시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은 응당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일부 인사들은 중국의 관습에 익숙치 않은 채 자신이 설정한 주관적 관념을 스스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체제 이후 중국에서는 언론 및 시민단체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것과 함께 재야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반체제 인사들이 구금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국제 단체들의 중국내 소수민족 인권탄압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 남용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알스톤 보고관은 중국 체류기간 윈난성 쿤밍 서남부의 한 소수민족 마을에 들른 것을 '최악의 방문'으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그곳에서 민속의상을 입은 소수민족의 춤만 보여줬을 뿐 교육이나 언어, 전통문화 보호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스톤 보고관은 중국의 탈빈곤 정책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소수민족 정책의 문제점은 중국 같은 나라에서 심각한 소수민족 동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루 대변인은 "인권운동가들이 인권과 중국의 사회경제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중국이 거둔 진보 성과를 객관적으로 대하고 그 원인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구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를 겨냥한 "실제 이들이 떠받드는 일부 발전모델은 수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결코 절대 다수 민중의 진정한 진보와 인권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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