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10여 명이 설사 등 증세를 호소,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께 학생 16명과 영양교사 1명이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학교 측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6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그 다음날 11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보건소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보건당국은 24일 오후 급식시설 안에 있던 식판, 칼, 도마, 컵 등을 수거해가는 한편 환자와 급식 종사자 등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환자 가운데 4명 정도에게서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날 하루 급식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진해보건소 측은 "급식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원인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뿐만 아니라 앞서 부산, 경북 봉화, 서울 은평구 등지에서도 잇따라 학생들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식중독 의심 증세는 폭염에 조리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문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식재료 냉장 보관 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