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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산골 마을…한밤중 강진에 날벼락

<앵커>

어제(24일) 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강한지진의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가 7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150명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산골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수색하지만 거대한 돌무더기로 변한 마을엔 적막만이 감돕니다.

지진은 현지 시간 어제 새벽 3시 반쯤,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남동쪽 76킬로미터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 6.2의 강진입니다.

갑자기 주택이 무너지면서 잠자던 주민들이 손쓸 새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마리아 자니/생존자 : 자다가 천장이 통째로 머리 위로 떨어졌어요. 베개를 머리 위에 받쳐서 구사일생으로 살았어요.]

현지 언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지금까지 최소 7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종자 수만 150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오는 가운데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와 전기마저 끊겨 구조 작업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의 깊이가 10킬로미터로 얕아 위력이 강했고, 110킬로미터 떨어진 로마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습니다.

노르차와 아마트리체 등 부근 지역에서도 50차례가 넘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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