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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 미사일 발사 성공…실전 배치 가능성

<앵커>

북한이 어제(24일) 오전에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이 500킬로미터를 날아가서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우리 군의 예상보다 기술진전 속도가 빨라서 실전 배치가 연내에 가능할 거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SLBM을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500킬로미터로 제한했습니다.

정상 각도로 쏘면 고도가 최대 300~400킬로미터 정도인데 고각으로 쏴서 고도를 그보다 훨씬 높여 사거리를 줄인 겁니다.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천 킬로미터를 넘을 걸로 추정됩니다.

특히, 고체 연료를 쓰고 추진체 1, 2단의 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여,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사거리가 2천 킬로미터를 넘을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에서 핵탄두 기폭 시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사거리만 놓고 봤을 때 남한은 물론이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수중 사출 시험에 성공한 지 불과 1년 7개월 만에 비행 기술까지 확보한 건 실전 검증된 구 소련의 SLBM 발사체계를 들여와 개량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로 SLBM 비행 기술을 입증한 만큼 SLBM 발사가 가능한 2천톤급 이상의 잠수함이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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