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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산업체, 디젤 잠수함 비밀문건 유출…파문 확산

프랑스 국영 방산업체 DCNS가 인도해군용으로 설계돼 건조 중인 '스콜피온' 급 공격 잠수함의 기밀 정보가 누출돼 파문이 확산하는 조짐이다.

23일(현지시간) 디펜스뉴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DCNS가 인도해군용으로 인도 국내에서 건조 중인 6척의 2천t급 스콜피온 급 디젤 잠수함과 관련한 2만2천400쪽 분량의 기밀 문건이 해킹을 통해 유출됐다.

앞서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유출된 문건에는 인도해군용 스콜피온 급 잠수함의 전투력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해군과 칠레 해군이 사용하는 변형 모델의 전투력 정보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기밀 문건은 또 기술 정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분량을 담고 있다.

센서, 교신 및 항해 시스템에 대한 정보 분량은 수천 쪽이나 되며, 어뢰 발사 시스템 정보 역시 500쪽가량 된다고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11년 DCNS의 하청업자이던 프랑스 해군 퇴역장교가 이를 유출했으며, 이 자료는 이후 동남아 지역 기업들 사이에 유통되다가 다시 호주의 한 기업에 이메일로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지난 2005년 DCNS와 35억 달러(3조9천200억 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인도해군은 첫 번째 잠수함은 올해 중에 인수하고, 나머지는 오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브라질도 지난 2009년 DCNS와의 계약에 따라 건조하기로 한 4척의 스콜피온 급 잠수함 중 세 척을 오는 2018년에 인수해 취역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는 지난 4월 DCNS와 500억 호주 달러(42조6천8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건조ㆍ유지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12척의 '바라쿠드' 급(배수량 4천500t) 잠수함을 건조하는 이 사업에는 DCNS 외에도 독일과 일본까지 가세한 3파전으로 진행돼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호주가 도입하는 잠수함 스콜피온 급이 아닌 바라쿠다(쇼프핀 바라쿠다) 급이라고 강조했다.

턴불 총리는 이어 호주가 방위 정보와 관련해서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유출에 따른 파문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관련 당국도 정확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이번 유출로 호주 정부는 물론이고 바라쿠다 급 잠수함에 적재되는 무장 통합 시스템 제공ㆍ설치 주계약자인 미국이 프랑스 측의 특급기밀 보안 유지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면서,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스콜피온 잠수함 관련 설계 정보가 해킹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DCNS도 디 오스트레일리안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 국방 당국이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DCNS는 이어 "조사에서는 유출된 문건의 정확한 성격, DCNS 고객에 대한 피해 가능성, 유출 책임 소재 등을 가리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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