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시 뉴스브리핑] "즐기러 왔다!"…함상명 선수의 아름다운 패배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함상명 국가대표 복싱 선수

승리보다 빛난 '승복'…함상명 "올림픽 즐겼다"

-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최고의 올림픽"
- "승패보다 상대를 인정하는 스포츠맨십이 중요하다고 생각"
- "부모님 반대에도 복싱 고집…재미 느꼈기 때문"
- "즐기려고 시작했던 복싱…계속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주영진/앵커: 함상명 선수 어서 오십시오.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언제 귀국했어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저번 주 수요일 날 귀국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귀국해서 지금까지 어떻게 시간 보내고 있습니까?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저번 주 수요일부터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집에 있거나 또 약속을 잡아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리우 올림픽 끝나고 나서 말이죠. 함상명 선수가 경기가 단 두 경기를 뛰었어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그런데 함상명 선수의 인기가 엄청나서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엄청나게 들어온다면서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페이스북을 시합 경기 치르고 나서 갔다가 이제 아파트에 방에 들어가서 제 페이스북을 확인을 하는데 갑자기 수많은 친구 분들이 오셔가지고 친구 추가가 많이 와가지고 많이 놀랐어요.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올림픽 전하고 끝나고 와서 봤더니 친구 신청이 어마어마하게 와있다는 거죠?
몇 천개나 오고 또 수많은 메시지에 또 수많은 댓글에 이렇게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 주영진/앵커: 네. 왜 함상명 선수가 이렇게 인기가 올림픽 끝나고 많아졌는지 그 이유는 우리가 준비한 영상을 보면 함상명 선수도 아마 고개가 끄덕여질 거예요. 함상명 선수가 경기를 했던 장면들 저희가 영상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푸른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우리 함상명 선수. 저 경기가 16강 경기인가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16강 경기.
 
▷ 주영진/앵커: 저 경기는 어땠어요? 상대 선수는 어떤 선수였죠?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상대 선수는 중국의 장자웨이 선수인데 APB챔피언이고 아웃복서에 좀 잘하는 좀 많이 잘하는 선수에요.
 
▷ 주영진/앵커: 이게 판정이 나오기 직전인데 상대 선수의 손이 올라갔어요. 이때 눈도 부어 오를 정도로 격전을 치르고 열심히 했는데 내가 이긴 경기 아닌가, 이런 생각은 안 들었어요? 상대 선수가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상대 선수가 많이 잘했고 제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1라운드부터 최선을 다하면서 싸웠기 때문에 실력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준 것. 그거 원래 생각했던 거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아니요. 생각지도 못했고 저는 확실하게 이기거나 지거나 이걸 원하는데 애매하게 이길 바에는 그냥 지는 게 낫죠. 그래서 확실하게.
 
▷ 주영진/앵커: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인정하고 이런 모습. 그런 다음에 큰절하는 장면이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저런 것들이 다 미리미리 준비했던 거예요? 아니면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즉흥적으로. 장자웨이 선수가 저를 확실하게 딱 이겼으니까 그때 저의 패배를 인정하고 깨끗하게 아쉽지만 그래도 쿨하게 들어주고 그리고 또 많은 응원단 분들이 오셨어요. 우리나라의.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그거라서 제가 감동을 받아서 순간 이렇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중국 선수와는 어쨌든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붙어서 구면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중국 선수가 우리 함상명 선수가 다가와서 손 이렇게 같이 들어주고 이겼다 네가 이겼다, 이렇게 해주니까 중국 선수가 뭐라고 하던가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잘 못 들었지만 영어로 살짝 땡큐 이러면서 그런 것 같았어요.
 
▷ 주영진/앵커: 네. 그리고 관중석에는 큰절을 하고 이런 함상명 선수의 모습이 우리 시청자 분들께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승리보다도 더 멋진 승복이었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인터뷰에서도 우리 함상명 선수는 늘 씩씩하고 천편일률적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는 다른 선수의 인터뷰하고 좀 다른 인터뷰를 보여줬어요. 그래서 저희가 함상명 선수의 인터뷰도 영상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한 번 보시죠.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최고의 올림픽이었다. 이 질문 자체가 좀 어폐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진심이었어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졌는데 기분이 좋아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처음에는 이렇게 순간순간 아쉬웠지만 지난 거고 그리고 저희 용인대학교 교수님께서 복싱 선수가 되기 전에 사람이 돼라, 하고 그래서 승패를 떠나서 스포츠맨십을 많이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 주영진/앵커: 이번에 또 사실 함상명 선수는 올림픽 못 나갈 뻔 하다가 나간 거잖아요? 그렇죠?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그래서 감동, 즐거움 이런 것들이 더 크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갑자기 또 연락을 받은 거라서. 그 전까지 이제 다 끝났다. 다음을 준비하자, 휴가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고 있었는데 딱 연락을 받아서 기분이 반반이었어요. 아쉬움 반 기쁨 반.
 
▷ 주영진/앵커: 경기 다 끝나고 나서?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경기 다 끝나고 나서. 이제 쉴 수 있겠구나 하면서 이제 쉬면서 다음을 기약하자고 하면서 또 쉬는 것도 저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컨디션 조절도.
 
▷ 주영진/앵커: 어쨌든 함상명 선수가 이번 리우 올림픽을 못 나갈 뻔 했다가 어쨌든 아르헨티나 선수인가요, 갑자기 포기를 한 선수가 나와서 대신 출전을 해서 두 경기 치르면서 많은 국민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셨던 것 같은데 이 함상명 선수 하다가 말이죠. 정말 인상적이고 많은 누리꾼들이 열광했던 경기 장면이 있습니다. 함상명 선수의 이른바 ‘가젤 펀치’ 어떤 펀치인지 한 번 영상을 볼까요?
 
▷ 주영진/앵커: ‘가젤 펀치’ 가 어떤 의미에서 ‘가젤 펀치’라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아니에요. 원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기술 이름인데 거기서 그냥 멋있다고 하면서 청소년 때 그걸 만화를 현실화 시킨 거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아프리카 영양인 가젤. 그 가젤이 껑충껑충 뛰면서 번쩍 뛰니까 그걸 흉내 내서 ‘가젤 펀치’라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저도 그건 모르겠고 온몸에 힘을 실어서 밑으로 그냥 밑에서 그냥 후려치는 그런.
 
▷ 주영진/앵커: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아까 인터뷰에서 얘기를 하셨는데 화면에서 나왔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는 못 봤던 거 같아요. 지금 바로 저 장면인데. 여기서 시청자분께 한 번 보여주실 수 있어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여기서요?
 
▷ 주영진/앵커: 네. 제가 한 번 서있을 테니까 너무 크게 뛰진 마시고.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제가 일어서서?
 
▷ 주영진/앵커: 네. 저 너무 세게 때리진 마시고. 어떻게 하는 게 ‘가젤 펀치’인지 한 번. 저는 수비만 하겠습니다.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허공에 하면 별로 안 멋있거든요. 맞아야 멋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허공에 해보겠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 주영진/앵커: 네. 저를 상대로 해서.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그냥 오른쪽 쳤다가 그 다음에 상대방이 발 같은 거를 보겠죠. 그러면 왼쪽에 가서 이렇게. 밑으로 가서 이렇게. 중심을 실어서.
 
▷ 주영진/앵커: 정말 함 선수 주먹이 날아오는데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네요. 정말.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하하) 옷 소리에요. 옷 소리.
 
▷ 주영진/앵커: 보통 저희가 취취 이러는데 그러니까 이쪽으로 했다가 이쪽으로 했다가 뛰면서 이렇게?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오른쪽은 페인팅이고 왼쪽부터 이렇게 하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가젤 펀치’ 직접 안 맞길 다행입니다. 다음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 함상명 선수의 ‘가젤 펀치’ 꼭 봤으면 하는 그런 기대가 있는데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이번 경기 장면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환호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만 사실 가족들은 많이 가슴을 졸이셨을 거예요. 함상명 경기 지켜보던 가족들 저희가 한 번 만나봐야겠죠?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 주영진/앵커: 어머니가 제대로 경기를 못 보세요. 그런데 권투하는 걸 반대하셨다고 하는데 왜 부모님이 반대하는데 꼭 이렇게 권투를 했어야 됐던 이유 뭐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복싱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스포츠적으로 이렇게 제가 또 많이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냥 했었거든요. 취미생활로. 근데 여기까지 이렇게 올 줄은 몰랐어요.
 
▷ 주영진/앵커: 네. 우리 박시헌 감독이 우리 함상명 선수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를 했어요. 한 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앵커: 편식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가슴에 분골쇄신. 우리 함상명 선수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데 분골쇄신 우리 함상명 선수의 꿈은 뭐예요?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이제 저의 꿈은 원래 제가 복싱을 시작할 때 즐기려고 한 게 목표였는데 지금 그 목표를 이루어서 그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그런 거예요. 저는.
 
▷ 주영진/앵커: 네. 분골쇄신 함상명 선수는 마지막까지도 즐기고 싶다는 즐기기 위해서 올림픽에 참가했던 함상명 선수. 도쿄 올림픽에서는 더욱 많이 즐겨서 더욱 즐거운 소식을 국민들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상명/국가대표 복싱선수: 네.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