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이 클수록 학력을 더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소위 스펙 보다 실제 업무 능력을 따지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518개 기업을 상대로 채용 관행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55%가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업무와 관련된 자격이라고 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숙박음식업종에서 자격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자격 외에는 학력이 35%, 인턴경력은 28%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가 1천 명이 넘는 기업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학력과 자격을 똑같이 44%씩 답해서 큰 기업일수록 여전히 학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들은 또 기타 스펙 중에는 인턴 경력을 내라고 요구한 경우가 작년 38%에서 올해 60%로 22% 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입사지원서에 일과 관계 없는 사항을 적도록 하는 기업은 크게 줄었습니다.
키와 몸무게, 혈액형을 적도록 한 회사는 10% 포인트 넘게, 본적도 5% 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다만 가족관계를 묻는 회사는 여전히 80%에 육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