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슴 확대' 침 시술 불만…소비자 분쟁 급증

<앵커>

수술보다 안전하고 부작용이 덜할 거란 인식 때문에 침 시술을 통한 한방 성형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낭패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그런지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백여만 원을 내고 1년간 스물다섯 차례의 침을 맞은 이 모 씨.

가슴 확대 시술이라는데 효과가 없어 이 씨의 가족은 한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이 모 씨/피해 사례자 가족 : 이쪽(병원)에서는 1cm가 늘어났다는 거예요. 가슴둘레 1cm를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그게 등에 살이 쪘는지, 가슴에 살이 쪘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치료가 아닌 미용 목적의 한방 진료가 늘면서, 소비자 분쟁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6개월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한방 진료 관련 피해 구제 신청 가운데 40%가량이 미용 관련이었습니다.

특히 가슴 확대 침 시술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김경례 팀장/소비자원 의료팀 :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무기한 계속 시술은 해주는데 환급은 안 된다는 것은 결국 몇 번에 딱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도 될 수 있죠.]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치료 효과는 저마다 개인차가 존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서형식 교수/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 치료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침) 자극들이 섬유 조직을 증식하는 부분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효과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과장광고를 주의하고 시술 전에 부작용에 대해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