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얼음이 관측기록이 남은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플로렌스 페터러 수석조사관은 그동안 1850년대 이후 북극 해빙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최근 영국의 기후 전문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에 기고했다.
1850년 이후 북극해 얼음이 어느 정도까지 뻗어 있는지 면적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여름 해빙기가 끝나 연중 가장 얼음 면적이 적은 9월 측정치가 2010년 초에 역대 최소로 줄어들어 1900년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감소 속도 역시 2000년대 이후에 가장 빨라 최근 들어 북극해에서 가파르게 얼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으로 더 정밀한 측정이 시작된 1979년부터 지난해까지 월평균 북극해 얼음 면적은 10년에 13%꼴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는 1850∼1978년 북대서양에서의 해빙 가장자리 위치부터 북극 덴마크기후연구소가 제작한 1901∼1956년 북극 해빙 지도, 포경선 항해일지까지 다양한 기록이 종합적으로 활용됐다.
또한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해 면적뿐 아니라 해빙 자체가 급격히 얇아지면서 얼음량이 급감했으며 여기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바다는 더 많은 빛을 흡수해 해수 온도가 올라가고, 그러면 다시 얼음이 더 많이 녹아 면적이 줄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연결고리가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캘리포니아 최악의 가뭄 등 기후변화와 북극해 얼음 감소에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가디언은 '탄광 속 카나리아'인 북극해 얼음의 상태를 볼 때 남은 문제는 탄광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를 바꿀 행동에 나설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북극해 얼음은 지구 기후변화의 척도라는 뜻에서 지구환경이 얼마나 위험 수준에 이르렀는지 알려주는 '탄광 속 카나리아'로 불린다.
과거 광부들이 일산화탄소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먼저 집어넣어 가스 중독 가능성을 탐지한 것처럼 북극해 얼음의 상태로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판단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기후변화의 척도' 북극해 얼음 관측래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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