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에도 군사적 중립을 유지했던 핀란드가 미국과 방위협정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란드 현지 언론들은 유시 니니스퇴 (Jussi Niinisto) 국방장관이 미국과 방위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가을에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란드는 동서 간 대결이 치열했던 냉전 시대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구소련이 주축인 바르샤바동맹 사이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군사적 중립을 지켜왔습니다.
오해를 살까 우려해 안보와는 거리가 있는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핀란드가 미국과 방위협정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천300km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중립을 유지했던 스웨덴도 지난 6월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군사적 중립을 내세웠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해 서방 특히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로 들어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만찬에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스웨덴 공군은 이달 초 미국의 B-2, B-52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나토 회원국 공군과 러시아 폭격기의 침투를 가상한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거나 서방국가들과 군사협력을 강화할 경우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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