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경로 파악 중

<앵커>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광주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콜레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59세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 설사 증상으로 동네 병원을 찾았다 1인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정밀검사를 벌여 어제(22일) 이 남성이 콜레라균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이 남성의 가족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콜레라는 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등을 마실 경우 발생합니다.

하지만 드물게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됩니다.

보통 2~3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설사 증상과 구토를 동반한 탈수, 쇼크 증상이 나타납니다.

국내에서는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162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2003년 이후에는 해외 유입 환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물과 음식물은 끓이거나 익혀서 먹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