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약 1,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껴안기 위해 전략적으로 불법 이민자 추방조치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히스패닉계 불법 이민자들을 거론,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다룰 때는 매우 단호하고 강력해야 한다"면서 "이미 합법적 절차를 통해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럼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뒤집는 일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표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강간범 등 범죄자로 취급하면서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대선 패배 위기감 속에 지난 20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히스패닉 대표단과 전격적으로 회동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 회동을 계기로 트럼프가 일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합법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고, 오는 25일 콜로라도 주 유세 때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일축에도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가 이미 이민공약 수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25일로 예정된 콜로라도 유세 때 이민공약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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