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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대학 논문 표절 의혹…"29% 베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대학 졸업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현지 탐사보도 온라인 매체인 아리스테키 노티시아스는 니에토 대통령이 1991년 법과 대학 졸업 논문의 3분의 1가량을 표절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논문의 제목은 '멕시코의 대통령제와 알바로 오브레곤'이다.

682개 단락으로 이뤄진 200페이지 분량의 논문 중 197개 단락에 해당하는 28.9%가 표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리스테키 노티시아스는 전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표절 의혹을 받는 문장을 사용하면서도 인용부호는 물론 참고문헌 목록에서조차 인용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에두아르도 산체스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 인용 문구를 누락한 것은 단순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니에토 대통령은 사립인 파나메리칸 법과 대학을 졸업해 변호사가 되기 위한 모든 필수조건을 충족했다고 해명했다.

멕시코에서는 법과 대학을 졸업하면 자동으로 변호사 자격을 부여한다.

아리스테키 노스티아스 탐사보도팀은 2014년 니에토 대통령의 부인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가 관급공사 수주업체로부터 700만 달러(약 79억 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을 부정하게 취득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부인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은 집권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해온 니에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을 향한 불신의 기폭제가 됐다.

일간지 레포르마가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니에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4월 조사치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에 그쳤다.

이는 니에토 대통령이 2012년 12월 집권한 이후는 물론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니에토 대통령은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주에 "인기 메달을 따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나홀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공직사회와 민간영역의 부정부패는 뿌리가 깊다.

각종 트집을 잡으며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접근한 뒤 벌금보다 싼 값의 뇌물을 요구하는 경찰이 비일비재하며 정부 발주 계약을 수주하려면 15%의 리베이트를 총 공사금액에 항상 포함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공공연히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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