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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미국, 사우디에 수십조 원 무기수출…최악의 위선"

무기거래조약 가입하고도 대규모 거래…예멘 사태 방조 비판

예멘 반군과 전쟁을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랑스와 미국이 작년 수십조원의 무기를 수출해 결과적으로 예멘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재래식 무기거래를 감시하는 국제네트워크인 컨트롤 암스(Control Arms)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주최한 무기거래조약(ATT) 콘퍼런스에서 프랑스, 미국의 대 사우디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가 최근 펴낸 보고서를 보면 프랑스는 지난해 사우디에 180억 달러(한화 20조6천680억원) 상당의 무기수출을 승인했다. 미국은 59억 달러(한화 6조6천430억원), 영국은 40억 달러(한화 4조5천40억원) 무기거래를 인가했다.

2014년 12월 발효된 ATT는 재래식 무기 및 부품의 해외 이전을 통제하고 민간인 공격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면 수출을 못 하도록 무기상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ATT 비준 국가다. 미국은 정부가 서명했지만 의회가 비준하지 않고 있다.

안나 맥도널드 컨트롤 암스 대표는 ATT에 서명한 주요 무기 수출국들이 예멘 반군과 싸우는 사우디에 계속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두고 "최악의 위선적인 행동을 저지르면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일 우리는 예멘에서 민간인에게 사용될 총과 탄약이 거래되는 끔찍한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 이란이 지지하는 후티 반군과 지난해 3월부터 교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연합군이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병원을 공습해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등 무차별 민간인 공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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