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년간 진행된 이라크 상가우사우스 광구 탐사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2008년 시작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남동부 소재 상가우사우스 광구 탐사 사업의 지속 여부를 논의한 결과 채산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철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탐사는 2008년 6월 석유공사가 광구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시작됐으며, 탐사 초기에는 광구 아래 상당량의 원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석유공사는 2015년 3월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탐사유전 개발사업에 진출한 경위를 묻는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상업적 매장량이 확인된 하울러 광구와 유망 광구인 상가우사우스 광구 등에서 원유가 생산되면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광구의 전체 매장량 등을 산출하는 평가정 시추 결과 큰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8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습니다.
석유공사가 탐사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억 3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사업도 같은 이유로 접은 바 있습니다.
석유공사 측은 "탐사사업의 성공률은 세계적으로 20∼30%에 불과하다"며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만큼 성공하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