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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고 설사" 폭염에 500여 명 집단 식중독

<앵커>

서울의 중·고등학교 5곳에서 5백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주 학교에서 제공한 급식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여자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건 지난주 금요일부터였습니다.

[A 학교 학생 : 주말에 열이 38도까지 나고 계속 설사하고 그랬어요. 금요일에 점심 먹고 그날 저녁부터 설사하고요. 응급실 실려 갔다는 애들도 있고요.]

오늘(22일)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전교생 1천 5백여 명 가운데 3백 명이 넘습니다.

이 학교와 급식소를 함께 쓰는 옆 학교 학생까지 포함하면 4백 명에 가깝습니다.

[A 학교 교사 : 금요일 점심을 의심하고 있거든요. 주말에 토요일에도 아픈 아이들이 나왔나 봐요. 먹을 때는 전혀 몰랐었죠.]

학교 측은 일단 급식을 중단하고 내일은 오전 수업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 1백여 명이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평구 보건소 담당 직원 : 집단으로 (발병)했기 때문에 급식이 원인이라고 보이고요. A 학교는 (급식을) 위탁업체에서 하는 것이고 B 학교는 직영이에요.]

보건 당국은 이들 학교에 음식 자재를 납품하는 업체가 같은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폭염과 높은 습도 등으로 음식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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