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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테러 동원된 10대…인간 폭탄 내모는 IS

<앵커>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다 붙잡힌 소년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아주 앳된 얼굴이죠.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판단력이 부족한 이런 어린이들를 세뇌시켜 이른바 '칼리프의 아이들'이라는 일원으로 만든 뒤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전사, 지하디스트로 키우고 있습니다. 터키의 한 결혼식에서 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범의 나이도 이제 겨우 10대 초반이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경찰들이 한 소년의 팔을 붙잡은 채 상의를 벗겨냅니다.

소년에게서 벗겨낸 건 자살 폭탄 조끼입니다.

 IS의 지시로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려다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앳된 얼굴의 이 테러범은 불과 14살입니다.

터키의 결혼식장에서 자살 폭탄 조끼를 터뜨려 54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범 역시 10대 초반이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12살에서 14살의 아이가 자폭을 했거나 자폭을 당했습니다. IS는 가지안테프에서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IS가 10대 전사를 테러에 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단 세뇌되면 맹목적인 충성심을 발휘합니다.

인질 처형은 물론, 자살 공격도 서슴지 않습니다.

[아프간 IS 소년병/15살 : (왜 자폭 공격을 하려고 하니?) 알라신과 이교도와 싸우다 순교한 전사들을 위해서입니다.]

작년 7월까지 시리아에서만 어린이 18명이 IS의 자폭 테러에 동원됐습니다.

IS가 한 해 동안 징집한 10대 전사는 1천 명이 넘습니다.

유엔 아동기구인 유니세프는 자폭 테러에 동원된 어린이는 가해자가 아닌 희생자라고 호소했습니다.

순교란 미명 아래 죄 없는 아이들을 인간 폭탄으로 내모는 IS에 대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쿠르키스탄24·알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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